영화를 보고나면 제목이 이해되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묵직하고 차가운 분위기에 휩싸인채 앞으로 나아가기만 한다. 누구 탓이다 어떤 이유 때문이다 설명도 없이 그저 묵직하게 전개될뿐이다. 보통의 연쇄살인마 영화처럼 관객이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들이 왜 저러는지 추리를 해야하는 불친절한 영화다. 힐끗 지나가는 등장인물의 작은 행동이 영화 전반에 걸쳐서 불친절한 인물들의 이해못할 행동을 대신 설명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영화를 유심히 본다면 그에 따른 복선의 활용이 꽤나 흥미로운 재미있으면서도 슬픈 영화이다. 하지만 역시나 여자 보안관이 왜 발암이 됐는지, 남주는 왜 경찰에 연락하지 않고 외톨이로 범인을 잡으러 돌아다니는지, 건실한 법의학자인 존 분은 왜 그런 식으로 연쇄살인을 ..